일반적으로 과음으로 인해 발병할 수 있는 질환으로는 위염이나 식도염, 간 질환 등 내과 질환을 떠올린다. 하지만 지나친 음주는 관절건강에도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엉덩이 뼈인 고관절이 썩는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골반과 허벅지를 잇는 뼈인 대퇴골두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세포들이 괴사하면서 뼈가 함몰되는 대표적인 고관절 질환이다. 이 질환의 발병 원인은 명확하게는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과음으로 인한 혈액순환 장애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2013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로 치료를 받은 환자 중 26.4%가 잦은 음주를 즐기는 50대 남성으로 밝혀졌다.
질환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거나 통증이 나타나더라도 통증 부위가 허리, 무릎 골반 등 여러 부위에 걸쳐 나타나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 알아내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 질환이 조금 더 진행되었을 때에는 사타구니나 엉덩이 부근에 통증이 나타나 양반다리 자세가 어려울 수 있다. 또한 양쪽 다리길이가 차이가 나게 돼 절뚝거리며 걷게 되는 경우도 많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치료는 병의 진행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로도 치료가 가능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쳐 괴사가 상당히 진행됐을 때에는 인공관절 수술이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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