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힘입어 두산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2분기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지난 18일 ㈜두산은 연결재무제표기준 2분기 매출액 4조2513억원, 영업이익 3062억원, 당기순이익 181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5%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3.18%, 767.84% 증가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매출액 1조6183억원, 영업이익 1734억, 당기순이익 223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0.2% 줄었지만 영업이익(126.9%↑)과 당기순이익(2246.5%↑)이 크게 늘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사진=뉴스1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사진=뉴스1

두산중공업은 매출액 3조5984억원, 영업이익 2623억원, 당기순이익 1255억원을 기록해 매출은 3.67% 줄었지만 영업이익(57.98↑)과 당기순이익(흑자전환)이 증가했다.
두산건설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3113억원, 7.2%↑)과 영업이익(103억원, 515.6%↑)이 늘었다.

지난해 최악의 부진을 겪으며 혹독한 구조조정에 돌입한 두산그룹이 올해 들어 완연한 회복세로 돌아선 셈이다.

재계 안팎에선 두산그룹이 실적 호전을 바탕으로 재무구조 개선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두산그룹의 차입금은 지난해 말 기준 11조원 규모다. 하지만 연내 상장을 목표로 진행 중인 두산밥캣의 기업공개(IPO) 작업이 끝나면 상장 자금과 계열사 매각 자금 등을 활용해 차입금 규모를 8조원대로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