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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GM코리아 |
우리나라 사람들의 머릿속에 자리 잡은 C세그먼트 세단의 전형적인 모습은 BMW 3시리즈일 것이다. 현재 모델은 실용성과 많이 타협한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가장 대표적인 ‘스포츠 세단’으로 여겨진다.
우리나라에서 편하게 ‘준중형’이라고 부르는 이 세그먼트는 유난히 스포티함을 강조한다. 작은 차체로 가볍고 날렵한 움직임을 선보일 수 있어서다.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가 강조되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 시승한 ATS 역시 큰 틀에서는 이런 C세그먼트 세단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다. 젊고 역동적인 자동차다. 하지만 감성적인 측면에서는 3시리즈·C클래스 등과 많은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캐딜락이 최근 CT6를 출시하며 한국시장 공략에 속도를 냈지만 한때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고급브랜드의 대명사로 여겨지던 위상은 많이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ATS는 캐딜락의 절박한 상황이 반영된 차다. 캐딜락브랜드가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이유는 우리나라에 수입차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는 시기보다 조금 앞서 브랜드의 침체기가 찾아왔기 때문이다. 90년대 중후반부터 캐딜락은 자국의 럭셔리시장에서도 메르세데스-벤츠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캐딜락이 ‘독일차 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그 선봉에 선 모델이 ATS다. 3시리즈와 C클래스를 저격한다는 목적으로 나온 차다.
◆굵은 선의 존재감
ATS의 외관은 실제 크기에 비해 비대한 느낌을 풍긴다. 실제 크기를 비교해보면 3시리즈와 큰 차이가 없지만 전체적으로 직선이 강조된 디자인 탓이다. 덕분에 동급의 독일차에서 느끼기 힘든 ‘선 굵은 고급스러움’을 만끽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편하게 ‘준중형’이라고 부르는 이 세그먼트는 유난히 스포티함을 강조한다. 작은 차체로 가볍고 날렵한 움직임을 선보일 수 있어서다.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가 강조되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 시승한 ATS 역시 큰 틀에서는 이런 C세그먼트 세단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다. 젊고 역동적인 자동차다. 하지만 감성적인 측면에서는 3시리즈·C클래스 등과 많은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캐딜락이 최근 CT6를 출시하며 한국시장 공략에 속도를 냈지만 한때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고급브랜드의 대명사로 여겨지던 위상은 많이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ATS는 캐딜락의 절박한 상황이 반영된 차다. 캐딜락브랜드가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이유는 우리나라에 수입차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는 시기보다 조금 앞서 브랜드의 침체기가 찾아왔기 때문이다. 90년대 중후반부터 캐딜락은 자국의 럭셔리시장에서도 메르세데스-벤츠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캐딜락이 ‘독일차 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그 선봉에 선 모델이 ATS다. 3시리즈와 C클래스를 저격한다는 목적으로 나온 차다.
◆굵은 선의 존재감
ATS의 외관은 실제 크기에 비해 비대한 느낌을 풍긴다. 실제 크기를 비교해보면 3시리즈와 큰 차이가 없지만 전체적으로 직선이 강조된 디자인 탓이다. 덕분에 동급의 독일차에서 느끼기 힘든 ‘선 굵은 고급스러움’을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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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GM코리아 |
전면부는 ‘V’를 연상시키는 방패모양의 거대한 그릴이 멋스럽고 중앙엔 비슷한 형태의 캐딜락 로고가 붙어 균형감을 살린다. 2013년 국내 첫 출시 당시만 해도 로고를 원형 안에 배치했는데 원형을 지우니 훨씬 더 고급스럽게 느껴진다. 그릴의 양쪽으로는 세로형으로 배치된 헤드램프가 신선함을 준다. 안개등과 분리됐지만 연장선상에 배치돼 차량이 실제보다 높아 보이게 만든다. 보닛에도 곧은 선이 적용돼 역동적인 느낌을 배가한다.
측면에서 바라본 비례감은 여타 C세그먼트 모델과 마찬가지로 ‘롱노즈 숏데크’의 모습이다. 실내공간보다 역동성에 중점을 둔 스포츠세단이라는 정체성을 드러내는 부분이다. 다만 유려한 측면 라인을 뽐내는 경쟁모델에 비해 직선이 많이 사용된 것이 특징이다.
후면부 역시 남성적인 직선라인이 강조됐다. 전면부와 마찬가지로 V자를 연상시키는 선들이 중심을 잡고 리어램프는 헤드램프와 마찬가지로 수직으로 길게 배치된다.
인테리어 콘셉트도 외관과 일치한다. 중앙 패널의 버튼이 V자 형태로 배치된다. 터치식 버튼이 눌릴 때 낮은 효과음이 나며 감성품질을 더한다.
경쟁 독일차들과 비교하면 다소 캐주얼한 느낌이다. 하지만 캐주얼하다고 해서 고급스럽지 않은 것은 아니다. 가죽의 질감과 블랙 하이그로시 재질, 곳곳의 크롬라인은 미국적인 고급스러움을 여실히 뽐낸다.
첨단옵션들은 다수의 고급 준중형세단을 넘어선다. 준중형에서 찾아보기 힘든 전동식 텔레스코픽 스티어링 휠과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점이 인상깊다. 터치 모니터 또한 동작을 인식해 손이 접근하면 저절로 메뉴를 창에 띄운다.
다만 옵션 구성에 의아한 점들이 눈에 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제공되지만 근접경로안내는 빠졌고 사이드미러 폴딩이 도어락과 연동되지 않은 점 등은 아쉬웠다.
◆넘치는 힘, 민첩한 턴
시승한 모델은 캐딜락 ATS 2.0 터보모델로 2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됐다. 8단 변속기는 2016년형에서 새로 적용된 것으로 구형에는 6단변속기가 적용됐다.
캐딜락 ATS에 장착된 엔진은 272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하는데 C세그먼트에서는 넘치는 출력이라고 볼 수 있다. 캐딜락의 상위 모델인 CTS와 동일한 엔진이 탑재됐다. 동급모델들이 대부분 연비를 위해 출력을 250마력선에서 유지하는 것과 차이를 보인다.
8단 변속기의 성능에 기대감을 가지고 가속페달을 밟았다. 4단까지 변속하는데 집중하지 않으면 변속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부드럽다. 마그네틱라이드 서스펜션과 어우러져 고급스런 주행감을 선사하지만 스포츠세단에는 어울리지 않는 세팅이다.
고속도로에서 가속페달을 깊게 밟으면 한결 스포츠세단다운 모습을 보인다. 가속감도 뛰어나고 계기판은 끝을 모르고 올라간다. 전체적인 세팅은 도심주행의 안정감과 고속주행의 스포티함을 모두 잡으려 한 것으로 보인다.
코너링 감각은 상당히 날카롭다. 기본주행 모드인 투어링 모드에서도 스티어링 감각이 꽤나 무거운 편인데 그만큼 세밀한 감각이 구현된다. 균형잡힌 차체 밸런스 덕택에 고속에서 스티어링을 꺾어도 자세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다만 이런 자세를 갖기 위해 2열 좌석의 공간은 포기해야 했다.
서울에서 가평을 왕복하는 120km정도의 주행 후 트립상 연비는 9.6km/ℓ가 표시됐다. 과도한 고속주행을 많이 했기 때문에 연비가 좋지 못했다. 하지만 공인연비인 10.6km/ℓ도 아쉬움이 남는게 사실이다.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47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