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대 졸업장 반납. 이화여대 학생들이 학교의 '미래라이프 대학(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사업)' 설립에 반대해 농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오늘(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정문 앞에 졸업장 반납 시위를 준비하는 졸업장 복사본이 부착돼 있다. /사진=뉴시스 |
'이대 졸업장 반납' 시위가 열린다. 이대(이화여대) 학생들이 학교의 '미래라이프 대학' 설립에 반대해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오늘(2일) 이대 졸업장 반납 시위를 앞두고 이화여대 정문앞에 졸업장 사본이 걸렸다.
미래라이프 대학 설립에 반대하는 이화여대 학생들은 이날 이화여대 정문앞에 졸업장 사본을 붙이고 졸업장 반납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앞서 이대는 미래라이프 대학 설립계획을 발표해 2017년부터 신입생 150여명을 뽑기로 했다. 미래라이프대학은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평생교육 단과대학' 사업으로 이대는 동국대, 창원대, 한밭대와 함께 사업 참여 대학으로 선정됐다.
이에 대해 학생들은 “학교의 학위장사, 교육 질 저하가 우려된다”며 반발해 지난달 28일부터 본관 1층과 계단을 점거해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교수, 교직원 등 5명이 본관에 갇히는 상황이 생기자 경찰 1600여명이 진입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또 이 과정에서 이대 측이 경찰을 부르지 않았다고 보도자료를 냈으나 서대문경찰서 측이 반박자료를 내 진실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최경희 이대 총장은 이에 어제(1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관련된
향후 일정을 모두 중단하고 널리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최 총장은 경찰투입에 대해 "어떻게든 학생들이 감금된 이들을 스스로 내보내주길 바라며 기다리는 상황에서 총무처장이 시설물 보호와 감금자 구조를 요청하는 공문을 경찰서에 보냈다고 했다"고 밝혔다.
최 총장은 또 '외부세력' 개입을 거론하기도 했다. 최 총장은 "정치권에서도 우리 학교를 방문하겠다고 한다. 제발 순수한 우리 학생들만 나와달라. 그럼 밤새도록 대화한다. 왜 학내 문제에 시민단체가 들어오고, 정치권이 개입하려 하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