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전 새누리당 의원. /자료사진=뉴시스
이재오 전 새누리당 의원. /자료사진=뉴시스

옛 친이(친 이명박)계 ‘좌장’격인 이재오 전 새누리당 의원이 중도신당 창당을 추진한다.
이 전 의원은 지난 2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3개월 동안 추진위원회 준비가 끝났다. 다음해 1월쯤 창당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개헌을 하기 위해 신당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총체적으로 개헌에 대해 수위를 높이려 한다”며 ‘개헌운동’을 펼칠 것을 암시했다.


신당에 대해 이 의원은 “이념은 중도실용주의 노선을 취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헌을 통한 정치구조 개편 ▲행정구역 재편으로 행정단계 축소 ▲전국 50개 광역시 만들기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추진 등을 ‘주요 네 가지 주장’이라며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 자리에서 우병우 민정수석 논란과 관련 청와대를 비판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지금 우병우 수석을 그대로 두는 것이 지극히 비정상적이다. 우 수석 본인이 ‘내가 억울한 점이 있더라도 국정 운영을 위해 그만두겠다’ 이렇게 하는 것이 정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논어에도 결단할 때 결단하지 않으면 화가 되돌아온다는 말이 있다. 지금은 결단해야 할 시기이지 끌 시기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전 의원이 공동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는 ‘중도신당 창당추진위원회’는 이날 새 정당의 당명을 공모한다고 밝혔다. 창당추진위 공동대표는 같은 친이계 최병국 전 의원이 맡았다. 추진위는 다음달 6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창당준비위원회 발족식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