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머니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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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신격호 총괄회장(94)의 탈세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검사 조재빈)는 최근 국내 대형로펌으로부터 신 총괄회장 법률자문 관련 자료를 임의제출 받았다. 이 로펌은 신 총괄회장이 서씨와의 사이에서 낳은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33)에 재산을 증여할 당시 법률자문을 해준 업체로 전해졌다.

검찰은 롯데그룹 총수일가 비리의혹을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신 총괄회장의 세금탈루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검찰은 “신 총괄회장의 탈세의혹에 대해 수사를 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서씨 모녀는 신 총괄회장으로부터 1000억원 상당 부동산을 증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방배동 전 유원실업 사옥과 주차장 부지(약 750㎡), 반포동 현 유원실업 사옥 건물(656.6㎡), 신사동 부동산(606.2㎡), 동승동 유니플렉스 공연장(760.04㎡)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서씨 등이 부동산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롯데건설 등과 거래를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검찰은 이 과정에서 비자금이 조성됐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