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라이프대학 반대 이화여대 정문 앞 대자보. /사진=임한별 기자
미래라이프대학 반대 이화여대 정문 앞 대자보. /사진=임한별 기자
이화여대가 오늘(3일) 평생교육 단과대인 미래라이프(LiFE·Light up Your Future in Ewha)대학 설립 추진 계획을 철회하자 교육부는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앞서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지난달 이대를 '2016년 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사업' 참여 대학으로 선정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취업을 했거나 가정형편 등 다양한 이유로 학업 기회를 놓친 성인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부가 대학재정지원사업을 추진하던 중 대학 측의 잘못이 발견돼 해당 대학의 참여를 취소한 사례는 있었지만 대학 측 사정으로 (사업추진 계획을) 철회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학 측이 대학재정지원사업 추진 계획을 철회한 것은 선례가 없는 만큼 이대 측이 평생교육 단과대 설립 추진 철회 입장을 정식 공문으로 제출하면 검토해서 가능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대가 공문 형식으로 평생교육 단과대 설립 추진 철회 입장을 밝히면 교육부는 부득불 이를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대학 측의 대학재정지원사업 불참에 대해 페널티를 줄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사업 참여 대학은 올해 5월 선정된 대구대, 명지대, 부경대, 서울과기대, 인하대, 제주대 등 6개교를 비롯해 지난달 추가로 선정된 동국대, 창원대, 한밭대 등 총 9개교로 줄어들게 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평생교육 단과대학 참여 대학 추가 선정 가능성에 대해 "추가 지정은 검토는 할 수 있지만 시기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을 추진하는 대학은 당장 다음달부터 학생모집에 들어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