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표창원 페이스북 캡처
/사진=표창원 페이스북 캡처

지난 3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배치되는 경북 성주를 찾은 표창원 의원의 연설이 화제다.
표 의원은 이날 저녁 7시30분부터 성주군청 앞마당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해 1835년 ‘프랜시스 스테이트호 좌초 사건’을 사드 배치와 비유해 연설했다.

프랜시스 스테이트호는 1835년 11월 캐나다 앞바다에서 좌초한 배 이름이다. 표 의원의 연설내용에 따르면 이 배가 좌초하며 18명의 선원이 살아남는데, 13일간의 굶주림 끝에 제비뽑기로 희생자를 결정해 인육을 먹고 나머지가 살아남기로 했다. 제비뽑기 결과 15세의 어린아이가 희생됐다.


표 의원은 “현재 성주가 15세 선원같은 느낌”이라며 “과연 프랜시스 스테이트 호에서 꼭 한 명이 희생됐어야 했냐”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성주가 아니면 된다가 아니라, 대한민국에 사드는 아니다”라며 “우리 안보에 도움이 되지 않고, 우리나라에 오히려 전쟁의 위협을 고조시킨다”고 주장한 뒤 주민들의 동의를 구했다.

연설을 마친 표 의원은 돌아가는 길에 페이스북을 통해 “미처 못드린 말씀, 사드 문제 해결되면 다시 새누리 텃밭으로 돌아가셔도 괜찮다”며 “다만 늘 어딘가엔 지금의 성주 같은 억울한 소수 피해자들이 있다는 것만 기억해달라”고 적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