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PSD. 지난 5월 은성PSD 직원이 구의역 스크린도어 정비 중 사망한 사건이 있은 뒤 현장에 추모객이 가져온 꽃이 놓여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은성PSD. 지난 5월 은성PSD 직원이 구의역 스크린도어 정비 중 사망한 사건이 있은 뒤 현장에 추모객이 가져온 꽃이 놓여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은성PSD가 서울메트로 임직원들에게 대가성 상품권을 준 정황이 잡혔다. 경찰은 지하철 스크린도어 유지·보수를 맡는 자회사 은성PSD가 서울메트로 임직원들에게 대가성 상품권을 제공한 혐의를 잡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주부터 서울메트로에 은성PSD를 관리하던 임직원 등 30여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오늘(11일) 밝혔다. 이들은 은성PSD가 지난 2010년부터 회삿돈으로 구입한 10억여원의 상품권 가운데 상당 규모를 대가성으로 받아 쓴 혐의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결과 서울메트로 직원들은 은성PSD에서 제공한 백화점 상품권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서울메트로에서 내려온 은성PSD 고위급 임원들이 상품권을 빼돌렸을 가능성도 보고 수사 중이다.


은성PSD 고위급 임원들은 앞서 자신의 가족들 명의로 회삿돈을 빼돌려 경찰에 적발된 바 있다. 경찰은 서울메트로가 은성PSD를 상대로 집행한 200억원 규모의 유지보수 용역 계약에서 메트로 전·현직 임직원이 조직적인 배임을 저지른 혐의를 찾아 수사 중이다.

은성PSD는 지난 5월 계약직 직원이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 정비 중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뒤 열악한 노동조건, 메트로와의 유착·비리 등의 의혹이 드러나 수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