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승주 한화투자증권 사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화투자증권
여승주 한화투자증권 사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화투자증권
“그동안 ELS(주가연계증권) 관련 손실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젠 다 잡았습니다.”
여승주 한화투자증권 사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ELS 운용 손실 영향으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ELS 운용 손실은 운용 자체 손실 941억원과 평가방식 변경으로 인한 일회성 추가 손실 1026억원으로 총 1967억원이다.


하지만 그동안 ELS 운용 및 리스크 관리, 조직 정비, 전문인력 충원, 시스템 보완 등의 조치로 더 이상 대규모 손실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 사장은 “지난 4월부터 ELS 운용 손실이 축소되기 시작했고 6월부터는 9개월 만에 ELS 운용에서 흑자를 기록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규모 손실의 주요 원인이었던 시장 급변, 불완전 헤지 최소화를 위해 ELS 평가기준을 변경했다”며 “과거에는 모든 ELS를 대표변동성 하나로만 평가했지만 지난 6월부터 지수의 변동성을 각각 평가하는 방식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또 여 사장은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시스템을 보충하는 등의 과정을 거쳐는 과정에서 1000억원의 1회성 손실을 인식했다”며 “앞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시스템을 갖춰서 시장이 급변하더라도 과거와 같은 대규모 손실이 발생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앞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애널리스트를 영입해 리서치센터를 재건하고 자산관리(WM)와 법인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해외부동산과 선박, 항공기 등 실물자산 및 대체투자로 투자은행(IB) 역량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로써 한화그룹과의 시너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여 사장은 “한화투자증권은 자기자본 기준으로 업계 14위의 작은 증권사”라면서도 “업계 2위인 한화생명과 수탁고 3위인 한화자산운용 등 금융계열사와 국내 매출 1위인 유화, 방산, 태양광 등 막강한 한화그룹 네트워크를 활용해 시너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여 사장은 “한화투자증권은 ELS 손실 해소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한화그룹과의 시너지를 통해 우량 증권사로 한단계 도약할 것”이라며 “또 고객에게 필요한 전문성을 키우고 지속 성장해 한화그룹에 걸 맞는 한화투자증권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