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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생가 화재.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7주기인 18일 오전 전남 신안군 하의도 후광리 생가에서 화재가 발생해 의용소방대 등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오늘(18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이 열린 가운데 식에 앞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신안 하의도 생가에서 화재가 났다.
전남 신안군과 목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0분쯤 신안군 하의도 후광리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 별채에서 화재가 발생해 20여분만에 진화됐다. 이 화재로 농기계 등을 보관하는 별채 오른쪽 뒤편 처마 일부가 탔다.
경찰은 방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생가 인근에 설치된 CCTV 확인 등을 통해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 1999년 새롭게 복원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하의도 생가는 2002년 12월에도 화재가 발생해 사랑채와 본채 지붕 절반이 훼손된 적이 있다. 당시 방화 범인은 "남북통일의 해법을 대통령께 직접 알려 주려고 청와대 홈페이지를 통해 세 차례나 면담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홧김에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다.
한편 이날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에서는 오전 10시 고길호 신안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하의면 김대중 대통령 추모위원회’가 주관하는 7주기 추도식이 열렸다. 김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는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추도식에 참석해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등과 인사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