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서울 세종대로 본사. /자료사진=머니S DB
삼성생명 서울 세종대로 본사. /자료사진=머니S DB
삼성생명이 삼성증권 지분 취득을 두고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이 대두된 가운데 경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신증권은 19일 삼성생명이 삼성화재로부터 삼성증권 지분을 취득한 행위에 대해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시발점이라는 해석을 경계한다고 밝혔다.

강승건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여러 계열사가 보유하던 지분의 취득으로 지배구조를 단순화하는 삼성그룹 행보의 일환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지배구조 변화의 트리거가 아닌 여러 필요조건 중 하나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계열사 지분 취득이 금융계열사 간 시너지 확보 측면에서는 의미가 있지만 삼성생명의 계열사 투자한도를 감안할 때 추가적인 금융계열사 지분 매입은 매우 제한적인 상황이다.

강 애널리스트는 “▲복잡한 지배구조와 삼성전자 지배권 확보의 필요성 ▲중간금융지주회사법과 보유 지분 시가평가 문제 ▲보험지주회사의 자회사가 제조업을 지배할 수 없다는 조항 해석 문제 ▲삼성생명의 분할에 따른 지급여력 확보 문제 ▲IFRS4와 신지급여력제도 기준 확정 시 지급여력의 변동 가능성 등 앞으로 해결하고 확정돼야 할 문제가 산적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조급한 기대보다는 생명보험업 가치에 더 집중하고 중기적으로 변화 요인을 체크하는 것이 현실적인 투자 아이디어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생명은 이번 삼성증권 지분 취득으로 19.16%의 지분을 확보했으며 금융위원회 승인 이후 지분법 적용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강 애널리스트는 “1700억원 규모의 지분법 이익이 비경상적으로 인식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