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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르노자동차가 배출가스 조작 의혹을 받는다.
르노차의 인기모델 ‘캡처’가 시험주행과 정상주행에서 각기 다른 배출가스량을 보였기 때문인데, 르노차 지분을 소유한 프랑스 정부가 관련 내용을 누락한 것이 알려지며 의혹이 커지고 있다.
23일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지난달 르노의 디젤차량 배출가스 조사 보고서에서 중요한 내용을 누락했다.
지난달 프랑스 정부의 조사위 보고서에 따르면, 르노 차량이 배출하는 질소산화물이 유럽연합(EU) 기준치의 9~11배에 달했는데, 해당 보고서에는 르노 차량이 검사 환경에서 어떻게 배출가스가 기준치에 부합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정보가 기재되지 않았다.
이에 시험에 참가한 외부 조사위원회 일부로부터 르노 지분의 20%를 보유한 프랑스 정부가 자동차 배출가스 조사에서 르노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다만 프랑스 환경부가 서류를 조작한 것인지 아니면, 폭스바겐처럼 검사 과정에서 르노가 조작장치를 달아서 배출량을 평소보다 적게 나오게 한 것인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르노가 폭스바겐과 같이 배출가스 정보를 조작하는 장치를 부착했는지에 대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주행환경과 일반 환경에서 '캡처'의 배기가스 배출량이 달라진 이유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르노는 조작장치 부착의혹을 일축했다. 프랑스 환경청 역시 일부러 사실을 숨기려고 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한편, 이번 의혹 제기로 르노 ‘캡처’의 쌍둥이 모델인 르노삼성차 QM3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QM3는 지난 5월 환경부가 20개 차종을 대상으로 한 실외 도로주행 조사에서 배출량이 기준치보다 17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올 연말까지 개선책을 마련키로 했다. 이는 해당 인증 차종 중 캐시카이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