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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전망. /사진=머니투데이 DB |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63달러(1.34%) 하락한 46.35달러를 기록했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전날보다 0.89달러(1.81%) 내린 48.37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국제유가는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49% 상승한 96.04를 기록했다.
또 공급 과잉 우려도 악재로 작용했다. 나이지리아 반군이 정유 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했다고 밝히면서 원유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나이지리아는 반군 공격으로 하루 약 70만배럴의 생산 차질이 발생해 왔다.
앞서 지난주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도 현재 원유 시장이 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어 별도의 중재 노력이 필요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 따라 9월 산유국 회동에서 산유량 동결 합의가 이뤄지기 힘들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렸다.
반면 열대성 폭풍 영향으로 하루 약 17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는 멕시코만 유전시설 가동이 중단됐다는 소식은 호재로 작용했다. 리비아 국영 석유 기업이 예산 지연으로 원유 생산에 차질이 발생했다는 소식도 유가 하락을 줄이는데 도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