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정상회의 참석차 러시아, 중국, 라오스 3개국 순방에 나선 박근혜 대통령이 2일 오후 첫 순방국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사진=뉴시스
다자정상회의 참석차 러시아, 중국, 라오스 3개국 순방에 나선 박근혜 대통령이 2일 오후 첫 순방국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사진=뉴시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2016 동방경제포럼(EEF)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이 "지금 우리가 시급성을 갖고 북한의 핵 개발을 막지 못한다면 머지않아 북한의 핵 위협은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3일(현지시간) 박 대통령은 동방경제포럼 전체세션 기조연설에서 "북한은 핵실험 이후에도 이미 19발의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이는 2주에 한 번 꼴로 미사일을 발사한 셈으로 김정일 정권 18년 동안의 총 미사일 발사 숫자를 상회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핵을 포기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들려면 북한에 단호하고 일치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우리 정부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개방과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국제사회와 함께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러시아에도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동방경제포럼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러시아 극동지역 개발 의지에 따라 외국기업 투자유치 및 주변국과의 경제협력 강화를 목표로 작년 5월 창설됐으며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것이다. 올해 포럼에는 한국, 미국, 중국, 일본, 인도, 호주, 베트남, 싱가포르 등 각국 정부 인사와 기업인 등 2000여명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