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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뉴시스 |
초대형 태풍 므란티가 중국 남동부 지방을 강타한데 이어 대만과 중국을 강타하고 북상 중인 말라카스의 영향으로 17~18일부터 우리나라에 직·간접적 영향을 줄 전망이다.
'강력함'을 의미하는 태풍 말라카스는 현재 타이완 타이베이 남남동쪽에서 북상 중이다. 17일에는 대만 북동쪽 해상으로 북상한 후 전향해 일본 열도쪽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오는 19일에는 제주도 서귀포 부근에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수증기가 유입돼 16~17일은 제주도와 남부 일부 지방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18일까지 제주와 남해안, 지리산 부근에는 200㎜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 그 밖의 남부지방은 150㎜, 충청과 강원 영동은 30~80㎜의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과 경기도에도 5~40㎜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18일에는 동풍의 영향으로 동해안 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또 주말동안 남해상과 제주도 해상에는 강한 바람과 함께 물결이 2~6m로 매우 높게 일겠고, 그 밖의 해상에서도 0.5~3.0m로 너울이 일 전망이다.
한편 국민안전처는 16일 말라카스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9개 관계부처와 시·도 실국장이 참석하는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관계부처와 지자체의 대책을 점검했다.
안전처는 우리나라에 간접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말라카스가 북상함에 따라 현재 경주 지진 이후 가동 중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안전처는 특히 이번 지진의 여파로 지반이 약해지거나 주택 지붕 등 구조물이 파손된 지역에 태풍으로 2차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미리 안전조치를 취하도록 관계 기관에 지시했다.
또 이번 태풍이 유동인구가 많은 추석 연휴 기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므로 기상 상황에 지속해서 관심을 두고 태풍과 집중호우에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