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사건사고. 정화조 질식사고. 사진은 사고현장 모습. /사진=뉴시스
청주 사건사고. 정화조 질식사고. 사진은 사고현장 모습. /사진=뉴시스

청주 정화조 사고로 의식을 잃었던 노동자 1명이 끝내 숨졌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지난달 20일 청주 한 유제품 가공공장에서 발생한 유독가스 질식사고로 중태에 빠진 A씨가 지난 12일 오후 숨졌다고 어제(19일) 밝혔다.
A씨는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한 유제품 가공공장에서 동료직원 2명이 정화조에 질식사고를 당하자 이들을 구하기 위해 정화조에 들어갔다가 역시 유독 가스에 질식돼 의식을 잃었다. 동료 2명은 사고 당일 가스에 질식돼 사망했으며, A씨는 사고 발생 23일 만에 숨을 거뒀다. 이에 따라 이번 사고로 유독가스에 질식된 3명이 모두 숨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시신 부검과 정화조 감식결과를 토대로 이들이 황화수소에 질식돼 숨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방독면 등 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고 정화조에 잇따라 들어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업체 대표 등을 업무상과실치사,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수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