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린관 ▲문향루 ▲취선관 ▲녹음정 ▲청우정 등 5개 동으로 구성된 한국의집은 그간 설립 취지에 맞게 우리나라의 전통가옥, 궁중음식, 전통문화상품, 전통공연, 전통혼례 등 한국의 아름다움을 내·외국인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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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미르재단 사무실로 한 관계자가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스1 @머니S MNB, 식품 유통 · 프랜차이즈 외식 & 창업의 모든 것 |
문화재재단 관계자는 21일 “한국의집 취선관에 프랑스의 유명 요리학교 ‘에꼴 페랑디’의 교육과정을 설치하기 위해 에꼴 페랑디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미르재단과 협의를 진행한 것은 맞다”면서도 “한국의집에 이미 한식당이 운영되고 있는 만큼 취선관 내에 프랑스 식당을 운영하는 것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난해 한국의집 운영과 관련한 연구용역을 실시한 결과 교육관련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와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하던 중 미르재단의 존재를 알게 됐고, 교육관련 시설 설치를 골자로 하는 MOU를 체결했다”며 “이후 실무협상 과정에서 실습식당 설치 요구를 받고 거절 의사를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MOU가 모두 본계약 체결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 않냐”며 “세부 협의 과정에서 이견이 있었고 결론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논란은 에꼴 페랑디를 대신해 문화재재단과 협의를 진행한 미르재단이 설립부터 운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의혹을 받고 있어 확대된 측면이 있다.
실제 미르재단은 정권 실세의 비호 속 하루 만에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재단 설립 허가를 받은데 이어 이틀 만에 전국경제인연합회를 통해 삼성, 현대차, SK 등 주요 대기업으로부터 486억원의 자금을 끌어 모아 구설수에 올랐다.
이와 관련 야권은 미르재단의 수상한 설립과정과 자금 모금을 둘러싼 특혜 의혹을 밝히기 위해 국정조사와 특검도입까지 거론하며 진상규명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발뺌하고 솔직히 밝히지 않는다면 국정조사, 검찰 고발, 특검으로 권력 비리를 철저히 밝히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