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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교동 화재. 의사자 지정. 서울 서초구 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안치범씨 빈소. /자료사진=뉴스1 |
서교동 화재로 숨진 안치범씨의 ‘의사자 지정’이 추진될 전망이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은 서교동 화재로 이웃들을 구하다 유독가스에 중독돼 지난 20일 숨진 안치범씨(28)에 대해 각각 추모논평을 냈다. 새누리당은 안씨의 의사자 지정도 추진하기로 했다.
안씨는 지난 9일 자신이 살던 서울 마포구 서교동 한 원룸 건물에 화재가 나자 집집마다 초인종을 눌러 이웃들을 대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자신은 유독가스에 질식돼 쓰러져 10여일만인 20일 새벽 끝내 숨졌다.
염동열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내 "그는 성우의 꿈을 꾸며 학원을 다니던 이 나라 평범한 젊은이 중 한 명이었다. 그러나 화재 상황에서 자신의 목숨을 돌보지 않고 이웃들 생명을 살리기 위해 뛰었던 그의 숭고한 희생은 시민정신이 무엇인가 분명히 느끼게 한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염 대변인은 이어 "안씨의 의로움과 희생정신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의사자 지정이 필요하다. 정치권도 안씨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살신성인의 정치'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송화 더민주 부대변인도 논평을 내 "위급한 상황에 자신의 생명만 지키지 않고 이웃 생명을 살린 의인은 슈퍼맨이 아닌 성우의 꿈을 키우던 평범한 우리의 이웃 청년이었다"며 안씨의 희생에 대해 언급했다. 또 "비리가 넘치고 특혜만을 누리는 사회지도층에게 '평범한 청년 의인 안치범'의 의로운 행동이 각성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안씨의 명복을 빌었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오늘(22일)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을 직접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정부 관계자에게 의사자 지정을 건의한 사실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