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성주 골프장. 사드 배치. /자료사진=뉴시스 |
성주 골프장이 사드 배치 부지로 결정됐다. 국방부는 오늘(30일) 한미 공동실무단이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대체부지를 평가한 결과 성주 골프장이 최적합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성주 골프장은 경북 성주 초전면에 위치한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으로 고도가 높고 기반시설 여건이 다른 후보지에 비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성주 골프장은 국방부가 제시한 부지 선정 6개 기준 대부분을 충족한 것으로 전해졌다. 6개 기준은 작전 운용성, 주민·장비·비행안전, 기반시설 체계 운용, 경계보안, 공사소요 및 비용, 배치 준비기간 등이다. 성주 골프장 외에도 금수면 염속봉산, 수륜면 까치산 등 2곳이 대체부지 평가 대상이었다.
성주 골프장은 기존 성산포대 면적(11만6584㎡)보다 15배 이상 넓은 178만㎡로, 이 중 96만㎡가 골프장이고 나머지 82만㎡는 임야다. 넓고 평평한 지역이라 군사 시설이 들어오기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또 진입로 등 기반시설이 갖춰져 있어 내년 사드 실전 배치 목표에도 부합한다.
반면 염속봉산과 까치산은 각각 해발고도가 685m와 449m로 성주골프장보다 낮고 접근성이 떨어지고 부지 조성을 위해 산을 깎아야 해 공사기간만 2~3년 이상 걸려 내년말 실전배치가 어렵다.
국방부는 성주 골프장이 성주군청에서 북쪽으로 18㎞ 떨어져 있고 해발고도 역시 680m로 기존 성산포대(해발 383m)보다 높아 레이더 전파 안정성 논란에서도 자유롭다고 주장했다. 레이더가 향하게 되는 성주골프장 북쪽 5㎞ 안에는 김천시 남면·농소면 등 주민 2100여명이 산다. 성산포대의 경우 1.5㎞ 떨어진 곳에 1만400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어 차이가 있다.
게다가 성주 골프장은 행정구역상 성주군에 속하나 사드 레이더가 향하고 있는 김천시 동남쪽 아래부분과 맞닿아 있다. 성주와 김천에 맞닿아 있는 입지특성이 양쪽 주민 반발을 최소화하는 데 유리해 선정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앞서 성주 성산포대에 사드 배치가 결정되자 주민들이 대책위를 구성해 반발하는 등 큰 논란이 빚어지자 정부는 제3후보지 선정을 위한 평가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