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새누리당 대표실에서 정세균 국회의장 사퇴를 요구하는 무기한 단식농성을 엿새째 이어가는 이정현 대표가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새누리당 대표실에서 정세균 국회의장 사퇴를 요구하는 무기한 단식농성을 엿새째 이어가는 이정현 대표가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로 촉발된 국회 파행 사태가 1일 중대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는 이날 충남 계룡대에서 열리는 건군 68주년 국군의날 행사에서 만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정 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는 정 의장의 유감 표명 여부, 정 의장에 대한 새누리당의 형사고소 및 권한쟁의 심판 취하 여부 등에 대해 접점을 찾을지 주목된다.

앞서 새누리당은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와 관련, 정 의장 사퇴와 야당의 사과를 요구했다. 국정감사를 비롯한 국회 의사일정도 전면 거부 중이다. 이정현 대표는 집권 여당 대표로서는 최초로 단식 투쟁을 벌이는 중이다.


반면 야권은 여당의 초강경 대응이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의혹을 덮고 우병우 논란을 물타기하려는 꼼수라고 비판하면서 단독으로 국감 일정을 강행하고 있다. 여기에 여당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정 의장은 요지부동이다.

그러나 여야 모두 국회 정상화를 위한 대화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이 대표의 건강이 악화되고 있고 정 의장도 오는 3일(MIKTA· 5개 중견국 협의체) 국회의장 회의 참석차 호주로 출국한다. 어떤 식으로든 대화의 장을 열어야 한다는 데 여야가 동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국회 파행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정치권 전체에 대한 국민 불신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점은 정 의장과 여야 모두 부담이다. 극적으로 대치를 접고 국회정상화에 합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 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가 별다른 입장 변화 없이 접점 찾기에 실패할 경우 국회 파행 사태는 장기화로 흐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