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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민간인 구조대 '하얀 헬멧' 대원 아부 키파가 잔해 속에서 구출한 아기를 부둥켜 안고 울고 있다. /사진=뉴스1 |
공습으로 폐허가 된 시리아 이들리브에서 갓난아기를 구한 후 눈물범벅이 된 ‘시리아 하얀헬멧’의 동영상이 보는 이까지 울리고 있다고 CNN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얀 헬멧’이라 불리는 시리아 민간인 구조대 대원 아부 키파는 공습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갓난아기를 구해냈다. 키파를 포함해 3~4명의 대원이 달려들어 아기를 구하기 위해 몇 시간 동안 사투를 벌였고 아기의 가족도 모두 잔해 속에서 구출됐다.
그는 구급차로 아이를 데려온 후 장갑으로 먼지와 피로 뒤범벅이 된 아이의 얼굴을 닦아줬다. 아기가 칭얼거리며 키파에게 손을 뻗자 그는 눈물을 쏟아내며 “신이시여(Ya Allah)”를 연거푸 쏟아냈다.
키파는 “아기가 태어난 지 한 달도 채 안돼 보였다”며 “내 딸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하얀 헬멧’은 지난달 22일 ‘바른 생활상’(The Right Livelihood Awards)을 수상했다. 이는 세계 평화와 인권보호에 공헌한 인물과 단체에 수여하는 상으로 ‘대안 노벨상’으로도 불린다.
이들은 시리아 내전에서 수천명의 생명을 살린 공로로 올해 노벨 평화상 후보에도 올랐다. 노벨 평화상은 7일(현지시간)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