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실종 여성. 전자발찌. /자료사진=뉴시스
경주 실종 여성. 전자발찌. /자료사진=뉴시스

경주 실종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지난 9월 초 경주에서 실종된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했던 살해 용의자도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 경주경찰서는 오늘(7일) 경주에서 실종됐던 40대 여성 A씨를 살해한 혐의로 B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주 경찰은 그동안 실종된 A씨를 마지막으로 목격한 B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해 수사를 벌여왔다.

B씨는 수사망이 좁혀오자 지난 2일 오후 2시45분쯤 전자발찌(위치추적 전자장치)를 버리고 도주했다. 그러나 포항에서 B씨를 봤다는 주민신고로 경찰이 출동해 B씨를 검거했다. B씨는 특수강도 및 강간 범행으로 11년을 복역한 뒤 출소해 2014년1월부터 5년 동안 부착명령을 받아 전자발찌를 차고 있는 상태였다.


실종됐던 A씨 시신은 포항시 기계면의 한 농가 인근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은 B씨로부터 "A씨를 목졸라 살해한 뒤 자신의 승용차에 실어 포항시 기계면 한 농가주택 울타리 숲에 유기했다"고 자백을 받아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오늘 자정쯤 시신을 발견했으며 A씨 시신은 뼈가 드러날 정도로 심하게 부패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에 거주했던 A씨는 지난 9월2일 오후 10시2분쯤 친언니와 통화한 것을 마지막으로 실종됐다. 지난 달 16일 실종신고가 접수된 뒤 이달 6일부터 경찰은 인상착의 등이 담긴 실종자 전단지를 배포하고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경찰은 "B씨를 상대로 범행동기 등을 수사한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