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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다김. /자료사진=뉴스1 |
린다김(본명 김귀옥·63)이 자택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그가 1990년대 무기 로비스트로 알려져 관심이 높다. 지난 10일 충남지방경찰청은 6월부터 최근까지 수차례 마약을 투약함 혐의(마약류 관리법 위반)로 린다김(63)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린다김은 지난 6~9월 서울 강남에 위치한 자신의 집에서 커피에 필로폰을 타 마시는 수법으로 수차례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한 마약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린다김의 투약 정황을 포착,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검거했다.
린다김은 지난 6월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에게서 두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구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린다김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린다김은 1996년 김영삼 정부 시절 우리 군의 통신감청 정찰기 도입 사업인 '백두사업' 비리에 연루돼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인물이다. 린다김은 국내 군을 물론 정관계 인사들에게 전방위 로비를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또한 백두사업 납품사 선정과정에서 뇌물을 주고 군사비밀을 불법으로 빼낸 혐의(군사기밀보호법 위반)가 인정돼 2000년 재판에 넘겨졌다.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으나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났다.
이후 린다김은 지난 7월 5000만원을 빌려 쓰고도 갚지 않고 오히려 채권자를 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