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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주. /자료사진=권혁주 페이스북 |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31)가 유명을 달리하면서 그의 생애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권혁주는 '한국 음악 영재 1세대'로 세계를 무대로 한국 젊은 음악가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
그는 1985년 서울 출생으로 3세 때 바이올린을 시작했고, 6살 때 '제11회 음악저널 전국음악콩쿠르'에서 최연소 대상을 받았다. 7살 때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예비학교에 입학했고, 9살 때는 러시아 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음악원에 입학했다.
권혁주는 11세 때 '제2회 차이콥스키 청소년 국제 콩쿠르'에서 2위를 차지하며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19세 때는 '제7회 칼 닐센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며 이름을 알렸고, '제2회 러시아 국제 파가니니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04년 대한음악협회 올해의 신인대상, 2005년 제2회 금호음악인상 등을 받았다. 이후 2012년 안양대학교 최연소 교수로 임용됐고, 서울대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 등에도 강의를 나갔다.
권혁주는 모스크바 방송교향악단, 차이콥스키 방송교향악단,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도쿄 메트로폴리탄 심포니 오케스트라, 서울시립교향악단 등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들과 협연을 이어 왔다.
그는 어제(12일) 오전 0시30분쯤 부산 해운대구 한 호텔에 도착한 택시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정확한 사망 시간은 오전 1시27분으로, 원인은 급성심정지로 알려졌다.
권혁주 측은 "바쁜 연주 스케줄이 건강상에 큰 무리를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빈소는 내일(13일) 서울 동작구 보라매병원에 마련된다. 발인은 오는 15일, 장지는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