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약 비타민C.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사진=이미지투데이
감기약 비타민C.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사진=이미지투데이

감기약과 비타민C를 함께 복용하면 발암물질이 유발된다는 보도에 대해 식약처가 해명을 내놨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상파채널 SBS 8시뉴스의 ‘감기약 먹은 후 비타민C… 발암물질 유발’ 기사에 대해 오늘(19일) 해명 보도자료를 내고 안전성에 대해 설명했다.
앞서 어제(18일) SBS 8시뉴스는 감기약을 먹은 후 비타민C를 섭취하면 감기약에 든 방부제 벤조산나트륨이 비타민C와 만나 발암물질인 벤젠으로 변하는 경우가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벤젠은 혈액암 등을 일으키는 1급 발암물질로, 보도에 따르면 유럽에선 지난 2006년 비타민음료에서 벤젠이 발견된 이후 벤조산나트륨 사용이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어린이용 감기약을 포함해 530가지 약품에서 벤조산나트륨이 사용돼 섭취 시 주의가 요구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보도자료를 내 우리나라에서 허가된 의약품 중 보존제로 사용되는 벤조산나트륨과 비타민 C가 함께 함유된 제품은 없다고 해명했다. 또 액상상태에서 벤조산나트륨이 비타민C와 함께 함유된 경우 두 물질이 반응해 미량의 벤젠을 생성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이같은 반응을 위해서는 일정시간과 액상 중 존재하는 미네랄 등 촉매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벤조산나트륨과 비타민C를 동시에 복용하더라도 위장에서 소화흡수되므로 위내에서 벤젠이 생성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것이다. 식약처는 이같은 생성가능성이 국내외에서 보고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국내의약품 가운데 벤조산나트륨이 보존제로 사용되는 경우도 1일 허용총량 5mg/kg 이하로 세계보건기구(WHO) 권고량과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