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론가 전화하는 홍완선 종로경찰서장. /사진=뉴스1 최현규 기자
어디론가 전화하는 홍완선 종로경찰서장. /사진=뉴스1 최현규 기자

경찰이 23일 농민 고 백남기(69)씨 시신에 대한 부검영장을 강제집행하고 나선 가운데 백남기 투쟁본부 측은 “절대 협의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력 저항했다.
이날 백씨의 딸 백도라지씨는 “경찰에서 자꾸 가족을 만나자고 하는데 아버지를 돌아가시게 하고 장례도 못 치르는 데 경찰을 만나고 싶겠느냐”면서 “더 이상 가족들을 괴롭히지 말아달라”고 토로했다.

이에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영장집행을 시도했던 경찰은 유족의 뜻에 따라 철수했다. 홍완선 종로경찰서장은 “유족들의 반대의사를 존중해 오늘 영장을 집행하지 않고 철수한다”고 밝혔다.


앞서 백남기씨는 지난해 11월14일 민중총궐기에 참가했다가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뒤 317일 만인 지난달 25일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