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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라운지 등 다양한 입주민 특화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선 서울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사진=김창성 기자 |
24일 업계에 따르면 과거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은 피트니스 센터나 놀이터, 노인정 등 단순한 시설에 그쳤다.
하지만 최근에는 지역, 환경 등 단지가 지닌 고유 특성을 부각시키거나 수요자 라이프스타일 등을 반영한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선보이는 단지가 늘고 있다.
최근 아파트 건축·설계 기술이 상향평준화 되면서 평면이나 조경만으로는 차별화되기 어려워지자 맞춤형 커뮤니티 시설로 눈을 돌렸다는 분석이다.
커뮤니티 시설 특화 전략은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며 인기몰이 중이다. 실제로 최근 입주가 시작된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아크로리버파크’는 한강이 조망된다는 입지적 특장점을 살려 102동 꼭대기층을 복층으로 설계해 한강을 한 눈에 바라보며 책을 볼 수 있는 하늘도서관을 마련했다.
이외에도 강남의 최고급 아파트에 거주하는 입주민들을 위해 스카이라운지, 수영장, 골프연습장, 게스트하우스 등 고급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했다. 그 결과 현재 억대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된다.
충남 당진시 송악읍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당진 2차’의 경우 20~30대의 젊은 층의 주택수요가 늘어나는 지역적 특성과 수요층의 요구에 맞춰 어린이 특화 커뮤니티를 조성했다. 단지 내 150여명 수용이 가능한 별동 대규모 어린이집을 선보이는가 하면 단지 내 아이들이 안전하게 승하차 할 수 있는 대기공간인 키즈스테이션을 조성했다. 또 주동 필로티 하부 공간에는 보호자 대기공간인 맘스라운지도 개설해 눈길을 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특화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된 단지는 굳이 밖으로 나가지 않더라도 단지 내에서 원하는 바가 해결이 되기 때문에 입주자 만족도가 크다”며 “이를 통해 살기 좋은 단지로 가치도 높아져 향후 집값 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최근 시니어특화, 규모특화, 키즈특화 등 다양한 맞춤형 커뮤니티 시설이 적용된 신규 단지가 들어서 눈길을 끈다.
GS건설이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중동 일대에 짓는 1345가구 규모의 ‘스프링카운티자이’는 주 수요층인 60대 이상의 노년층을 위한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식당을 비롯한 피트니스센터, 건강관리센터, 동호회실, 사우나, 스크린골프연습장, 게스트하우스 등을 마련해 단지 내에서도 다양한 취미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SK건설이 이달 대전 유성구 도룡동에 공급하는 ‘도룡 SK뷰’는 전용 59~127㎡, 총 383가구 중 185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이곳에는 입주민들이 직접 경작할 수 있는 텃밭 ‘뷰팜가든’을 비롯해 흔들놀이, 테마 조합놀이대 등 다양한 놀이시설로 꾸며진 어린이 놀이터, 제주풍 팽나무와 수경시설로 구성된 비오토피아 정원 등이 마련된다.
이 외에도 휘트니스, 작은 도서관, 열람실, 경로당, 어린이집 등 전 연령층의 생활편의성을 높여줄 다양한 부대시설이 갖춰진다.
한라는 11월 울산광역시 북구 송정택지지구 B8블록에서 ‘울산 송정 한라비발디 캠퍼스’를 분양한다. 교육열이 높은 울산에 선보이는 이 단지는 시흥 배곧신도시에 이어 울산지역 최초로 단지 내 헬로라운지, 스터디센터, 에듀센터 등 교육특화 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