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아타 샤프달 옥시레킷벤키저 대표가 지난 8월 국회에서 열린 '가습기살균제 사고 진상 명과 피해구제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묵념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뉴스1
가습기 살균제. 아타 샤프달 옥시레킷벤키저 대표가 지난 8월 국회에서 열린 '가습기살균제 사고 진상 명과 피해구제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묵념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뉴스1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 최대 가해 업체 옥시레킷벤키저 전직, 현직 대표 3명이 법정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판사 최창영)는 오늘(25일) 신현우, 존 리 전 옥시레킷벤키저 대표 등의 공판에서 아타 샤프달 옥시레킷벤키저 대표에 대한 피고인신문을 진행했다.
샤프달 대표는 "가습기당번 라벨 기재 내용이 허위라는 이유로 기소됐는데 공소사실을 인정하는가", "라벨에 기재돼 있던 '아이에게도 안심' 문구가 허위라는 것을 인정하는가"라는 검찰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샤프달 대표는 검찰이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배상 계획을 밝혀 달라고 하자 "먼저 다시 한 번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비극적인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피해자들 가운데 아이를 잃은 가족들의 고통과 슬픔이 가장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들에게 10억원까지 보상을 하고 평생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샤프달 대표는 재판장이 "법정에 나와 있는 피해자들에게 한 말씀 해 달라"고 요청하자 "어떤 피해자가 '부모는 산에 묻고, 자식은 가슴에 묻는다'고 했다. 이 슬픔을 잊지 않고 피해자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 전 대표, 존 리 전 대표 등은 독성 물질 PHMG 성분이 함유된 해당 가습기 살균제를 생산해, 소비자들을 숨지게 하거나 다치게 한 혐의(업무상과실치사) 등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