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박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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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색단풍이 절정에 달하면서 전국의 산이 나들이객으로 북적인다. 하지만 날씨가 부쩍 추워진데다 평소 운동량이 적은 사람이 갑자기 무리한 산행을 하면 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등산을 가장 즐겨 하는 50~60대 중년층의 경우 작은 충격에도 크게 다칠 수 있다. 따라서 산행 길에 나서기 전 등산보험 혹은 레저보험에 들어둔다면 마음이 한결 든든해진다.

◆1000원대 보험료로 안심산행

등산보험은 산에 오를 때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상해, 골절, 입원일당 등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1000원대의 저렴한 보험료로 산행 중 위험을 대비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현재 국내 보험업계에서는 롯데손해보험과 더케이손해보험 2개사에서 등산보험을 취급하고 있다.
롯데손보의 ‘레저상해보험 II 등산보험플랜’은 1일 보험료 1870원으로 등산을 포함해 국내여행 중 상해 위험에 대비할 수 있다. 등산 중 빈번히 발생하는 골절진단비와 상해입원 일당, 휴대품 손해, 배상책임 등의 위험도 보장한다. 중복가입으로 문제가 있는 실손의료비 보장 등의 불필요한 담보를 제외해 보험료가 저렴하다.

더케이손보의 ‘원데이등산보험’은 하루 1290원으로 등산 중 상해로 인한 골절, 화상시 진단비와 수술비를 정액 보장한다. 입원 4일째부터 하루 3만원씩 최장 180일까지 입원일당을 지급한다. 후유장해 보험금은 최고 1억원이다. 두 상품 모두 스마트폰을 통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


등산보험이라는 단품상품도 있지만 레저보험도 등산 중 불의의 사고, 도난 등을 보상해준다.

현대해상이 판매하는 ‘레저의품격상해보험’은 등산 외에도 캠핑, 낚시, 자전거 등 다양한 여가활동 중 상해를 보상한다. 레저의 범위에 영화관, 콘서트홀, 스포츠 관람시설, 유원지 등도 포함된다. 이 상품은 ▲5대 골절 ▲외상성척추손상 ▲무릎인대파열·연골손상수술 ▲아킬레스힘줄손상 ▲상해흉터성형수술 등의 특정 상해를 담보하며 이동 중 발생하는 사고와 화재 및 도난손해에 대해서도 보장한다.

KB손보의 ‘KB레저보험’도 등산, 캠핑, 낚시, 자전거 등 각종 레저·스포츠 활동 중 발생한 상해사고와 금전적 손해를 보상한다. 이 상품은 각종 단체여행이나 야유회에 가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골프, 마라톤, 스쿠버다이빙 등 레저 종목과 참여 인원에 따라 맞춤 가입이 가능하다. 예컨대 40세 남성 기준이 제주도로 2박3일 여행을 갈 경우 안심형으로 이 상품을 가입할 때 4130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전문등반 상해 보장은 못 받아


반면 등산보험 또는 레저보험에 가입했어도 보장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보험 가입 전 보상내역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일반 산행이 아닌 전문등반(전문적인 등산용구를 사용해 암벽을 오르거나 특수한 기술과 경험을 필요로 하는 등반)으로 인한 상해는 대체로 보장받지 못한다. 위험도가 높을수록 납입보험금은 높고 보장내용은 크게 제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 산행 중 사고를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경우 181째부터 나간 치료비는 보상받지 못한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 시작한 시점을 기준으로 180일 동안 피보험자가 실제 쓴 비용만 받을 수 있다. 이 밖에 소지품 보상 부분에서는 도난 이외에 부주의에 의한 방치나 분실에 의한 손해를 보상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