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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최고위원. 이장우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오늘(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김무성 전 대표의 대통령 탈당 요구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
이장우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김무성 전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이번 사태의 책임에서 우리 당 국회의원 모두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했다. 이장우 최고위원은 오늘(7일) 김무성 전 대표를 향해 "2014년, 15년 최순실과 차은택이 활개 치고 다니던 시절 당 대표가 누구였느냐. 김무성 대표가 아니었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최고위원은 "김 전 대표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순실 본 적은 없지만, 대통령 옆에는 늘 최순실 있다는 걸 다 알았다. 그걸 몰랐다고 하면 거짓말'이라고 했다"며 "그럼 집권 여당 대표 시절 알고도 모른 척 했다는 뜻이냐. 그럼 무책임한 대표가 아니고 무엇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이 위원은 "최근 김 전 대표의 언행이나 처신을 보면 집권 여당 대표를 역임한 당의 원로이자 대권 후보군 중 한 분인지 의심이 들 정도"라며 "당 대표를 지낸 원로로서 지혜를 모으고, 함께 뭉쳐 이 난국을 헤쳐 나가자고 해도 모자랄 판에 '강 건너 불구경 하듯'한 언사야 말로 무능과 무책임 정치의 극치가 아니고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장우 위원은 "제18대 대선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이었으며 직전 새누리당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하시고, 자숙해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린다"며 "그것이야 말로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과 당을 구하고, 국민을 위한 정치인이자 차기 대선 후보 중 한 분으로서 최소한의 의무이자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김무성 전 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대통령께서는 당의 제1호 당원으로서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당을 살려야 한다는 책임의식을 갖고 당적을 버려야 한다"며 "헌법의 최종 수호자인 대통령이 헌법을 훼손하며 국정을 유린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