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철근 /사진=동국제강 제공
원자력철근 /사진=동국제강 제공

동국제강이 신고리 5·6호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사용할 특수철근 8만9000톤을 수주하고 이달 4000톤을 시작으로 2019년까지 납품한다.
건설용 원자력철근은 일반제품에 비해 톤당 20만원 이상 비싼 초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일반철근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물성보증은 물론 제조과정과 유통과정에서의 품질요건도 충족해야 하며 한국수력원자력의 여러 심사를 통과한 유자격 업체만 납품할 수 있다.

원자력철근은 지진이나 해일 등 자연변화에 따른 진동으로 건물에 균열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돌발사고 시 내부 폭발이 일어나더라도 내부의 물질이 외부로 노출되지 않게 건물을 유지하는 등 원자력 건물의 안정성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에 따라 원자력철근의 모든 품질검사에는 각 단계마다 실명제도가 도입된다. 아울러 철근의 기계식 이음 후 성능도 반드시 제조자가 보증해야 한다. 게다가 납품 후에도 불시로 시행하는 실사에 통과해야 하는 등 꾸준하고 엄격한 품질관리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납품 자제가 불가능한 영역으로 꼽힌다.

앞서 동국제강은 2008년 신고리 3·4호기에 7만5000톤을 초도납품한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2011년 신한울 1·2호기와 중저준위 방폐물 처분시설 등 세 차례 원자력 사업에 참여하며 제품의 신뢰성을 인정받았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원자력 철근은 스펙을 비롯한 관련 내용이 보안사항일 만큼 엄격하게 관리된다”면서 “앞으로 초고부가가치제품의 비중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