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전망. /사진=머니투데이 DB
국제유가 전망. /사진=머니투데이 DB
국제유가가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증가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24달러(0.52%) 하락한 45.57달러를 기록했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0.32달러(0.68%) 내린 46.63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국제유가는 러시아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산유량 감산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상승 출발했다.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 장관은 이날 산유국들이 오는 11월30일까지 산유량 동결에 합의할 수 있을 것이며 러시아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결정을 지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노박 장관은 또 이번 주 카타르에서 열리는 에너지포럼(GECF)에서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 에너지 장관과 감산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늘어났다는 소식에 국제 유가는 하락 반전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530만배럴 증가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50만배럴 증가를 3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정유 공장 가동률이 높아졌지만 수입이 크게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WTI 선물 거래분 인도 지역인 쿠싱의 재고는 69만1000배럴 증가했다. 휘발유 재고 역시 74만6000배럴 늘어나며 예상치 41만6000만배럴 감소와 정반대 결과를 내놨다.

디젤과 난방유를 포함한 정제유 재고도 31만배럴 늘었다. 시장은 170만배럴 줄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유 공장들의 원유 처리량은 하루 평균 30만9000배럴 증가했다. 정유시설 가동률은 2.1%포인트 올랐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 수입량은 일평균 91만배럴 늘었다. 원유 수입 증가로 미국 걸프지역의 원유재고는 490만배럴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