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패밀리세일 모습. /사진=머니투데이DB
롯데백화점 패밀리세일 모습. /사진=머니투데이DB
# 주부 양모씨(40)는 패밀리세일(팸셀) 마니아, 일명 ‘팸셀족’이다. 평소 C사 브랜드 제품을 선호하던 그녀는 지인 추천으로 ‘팸셀 세계’를 알게 된 뒤 행사장에서 시중가보다 50% 이상 할인받아 제품을 구입한다. 양씨는 “지난달 C사 행사장에 방문해 평소 갖고 싶었던 가방을 60% 할인받아 구매했다”며 “저렴한 보세제품을 사는 것보다 팸셀 행사장에서 품질 좋은 브랜드 제품을 할인받아 구매하는 편이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아는 사람만 안다는 패밀리세일은 특정 브랜드가 재고로 쌓인 이월상품을 대폭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행사를 말한다. 처음에는 직원들이나 VIP를 대상으로 한 시크릿한 행사였으나 요즘은 대부분 공개행사로 바뀌는 추세다. 

패션업체 한 관계자는 “원래 임직원과 그 가족을 대상으로 한 행사였지만 가족의 지인들이 초청장을 갖고 대신 방문하는 경우가 많아 사실상 모든 고객에 세일장을 오픈하는 분위기”라며 “업체 입장에서는 재고정리에 효율적이며 고객은 저렴한 가격에 브랜드 제품을 구입할 수 있어 윈윈인 셈”이라고 전했다. 

패밀리세일은 20~40대 여성층이 많이 찾는 행사로 발전하며 ‘팸셀족’이라는 신조어를 낳았다. 팸셀족은 커뮤니티사이트에서 서로 패밀리세일 정보를 공유하며 초청장, 초청문자도 주고받는다. 평소 선호하는 브랜드의 일정을 달달 외우는 팸셀족이 대부분이다. 

패밀리세일의 장점은 평균 할인율이 50~90%에 달한다는 것. 최근에는 패션아이템에서 뷰티, 생활, 리빙 분야까지 세일품목이 확대됐다. 워낙 유명브랜드 위주로 행사가 진행되다 보니 구매자 사이에서 경쟁도 치열하다. 평소 좋아하던 브랜드의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하고 싶다면 패밀리세일 쇼핑팁을 익히고 행사장을 방문하는 게 좋다.
사진=이미지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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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청문자 꼭 챙겨야

매월 다양한 패밀리세일이 진행된다. 11월에는 구찌, 보테가, 톰포드, 디올, 지방시, 에스까다 등 20~30여개의 패밀리세일이 진행되거나 열릴 예정이다. 

하지만 모든 행사장에 무조건 입장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행사장 참석 전 커뮤니티사이트를 통해 초청문자를 미리 받아야 입장이 가능하다. 커뮤니티사이트에서 행사장 쪽지나 댓글을 통해 초청문자를 공유하니 참고하자.

행사일정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2~3일간 열리는 행사의 경우 ‘임직원데이’, ‘가족데이’ 등으로 나뉠 수 있다. 일반소비자의 경우 임직원데이에는 입장할 수 없다.
◇결제방법 숙지도 필수

패밀리세일은 할인율이 높은 만큼 카드결제가 안되고 현금만 사용해야 되는 행사장도 있다. 참석 전 미리 결제방법을 파악하는 것이 좋다. 특히 교환, 환불, AS가 되지 않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1인당 구매개수도 제한될 수 있다. 행사장 별로 차이가 있지만 인기 브랜드의 경우 5~10개 이하로 구매가 제한된다. 행사장에 가기 전 미리 구매하고픈 아이템의 리스트를 뽑아두는 편이 좋다. 또 행사장에 워낙 많은 인파가 모여 이리저리 치일 수 있으니 편한 옷을 입고 운동화를 착용하기를 권한다. 

초보 팸셀족은 대개 2~3일간 진행되는 행사의 첫날을 노린다. 혹시나 재고 부족으로 인기제품을 구매하지 못할 것을 우려해서다. 하지만 일부 행사는 첫날보다 둘째날 할인율을 더 높이는 경우가 있다. 또 재고량에 따라 마지막 날 추가세일을 진행할 때도 있으니 참고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