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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차 범국민행동 촛불집회를 앞둔 2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국민의당 당원 보고대회에서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피켓을 들고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 연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안 전 대표가 이에 화답하는 듯한 발언을 해 정계의 이목이 쏠렸다.
김 전 대표는 지난 24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와 연대가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답한 바 있다. 그는 “정치권에서 패권주의를 몰아내야 한다”며 “친문 패권주의, 친박 패권주의를 제외한 나머지 어느 세력과도 손잡을 수 있고 같은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안 전 대표는 26일 광화문 촛불집회장에서 “그토록 세상 바뀌는 것을 막고 개인 욕심 취하는 기득권 정치를 깨부술 때가 바로 지금”이라며 “이제는 더 이상 기득권 정치가 세상 바뀌는 것을 막을 수 없고 개인 욕심을 취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의 이 발언은 개헌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됐다. 그간 안 전 대표는 박 대통령 하야와 탄핵이 우선이라며 개헌에 관한 입장 표명을 자제해왔지만 개헌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문 전 대표에 대해 비판공세를 시작한 것이다.
안 전 대표가 탄핵 후 본격적으로 개헌파와 함께 행동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도 이날 촛불집회장에서 “8월16일 대한독립만세를 부른 사람은 독립지사가 아니다. 8월14일 독립만세를 부르면 독립지사”라며 “아무리 새누리당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위해서 맹목적인 충성을 했다 해도 지금 이 순간 반성하고 회개하고 사과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야3당과 함께 양심적인 새누리당 의원들과 함께 반드시 탄핵에 대열에 설 수 있도록 우리가 용서하고, 친박 의원들이여 우리에게 돌아오라고 다시 한 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