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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국민담화 시민 반응. 박근혜 대통령(왼쪽 단상)이 29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담화에 시민들 사이에선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오늘(29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이 정권 각종 비리의혹 관련 대국민담화를 발표한 가운데, 많은 시민들은 여전히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한편 대국민담화를 굳이 한 이유를 모르겠다는 반응을 내놨다.
이날 가정, 버스터미널 등 공공장소 곳곳에서 담화를 지켜본 시민들은 "지난 1~2차 담화 때와 무엇이 달라졌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에선 "어차피 탄핵당할 것 같은 상황에서 시간 끌기를 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 민주당 등 야당에선 대국민 담화 발표 후 ‘탄핵 피하기용 꼼수’라며 박 대통령을 비난하고 나섰다.
한 시민은 "본인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잘 모르는 것 같다. 자신은 빠지고 마치 주변 사람들만 부정을 저지른 것처럼 말했는데 국정을 참모가 아닌 최순실씨와 협의한 것이 문제의 본질"이라고 지적했다.
또다른 시민은 "자기의 거취를 왜 국회에 넘기는지, 자기가 스스로 물러나든가 조치를 해야 한다"며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한 시민은 "혹시 지난 촛불집회 때 200만명 가까운 사람이 쏟아져 나와서 담화를 한 건 아닌지 모르겠다. 다음에 300만명이 나오면 또 할 것 같다"고 꼬집기도 했다.
담화 발표 전부터 '하야 발표 아니면 나오지도 마라'는 의견이 나오던 온라인에서도, 담화 발표 후 싸늘한 분위기가 그대로 전해졌다. 담화 관련 일부 기사들에는 '의미없는 담화는 필요없다'며 '하루 빨리 물러나기나 하라'는 댓글들로 도배가 돼 있다.
한편 이처럼 대국민담화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지배적인 가운데, 추미애 민주당 대표 등 야당 지도부는 이번 담화를 탄핵을 피하려는 행동으로 규정하고 ”탄핵 절차를 흔들림 없이 진행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내일(30일) 총파업과 시민불복종 운동을 예고한 민주노총도 "대통령 발표와 국민 요구 사이에 괴리가 있다"며 예정대로 파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