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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역사교과서 공개. 지난 2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제5회 서울여학생 어울림 스포츠 축제'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안경 낀 이)이 학생들과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
국정 역사교과서가 공개된 가운데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국정화 강행 방침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어제(28일) 교육부가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을 공개하자 이같이 반발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이날 교육부의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 공개 이후 바로 성명을 내 "서울시교육청은 교사와 학부모, 학생 모두와 함께 국정화 강행을 막겠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국가가 유일한 시각을 강요하는 국정교과서의 형식에, 친일 행위에 면죄부를 주고 독재를 미화하는 내용을 담은 이 교과서는 즉각 퇴출당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또 "시범학교나 혼용 등 완화된 표현을 통해 국정화를 기정사실화한 뒤 결국은 지속적으로 국정화를 추진하겠다는 꼼수에 지나지 않는다"며 정부의 국정 교과서 보급 방침에 대해서도 강하게 성토했다.
조 교육감은 "교육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 방침을 철회할 수 있는 ‘골든타임’은 바로 지금"이라며 국정화 방침을 지금 즉시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교육감은 이어 서울시교육청은 교육부가 주도하는 국정교과서 검토본 검토 과정을 전면 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서울지역 교사들이 검토 과정에 참여하지 않도록 할 계획도 밝혔다.
또 "서울지역 학교 중 2017학년도 중1에 역사 과목을 편성한 19개 중학교에 대해 기존 검정교과서를 활용하도록 하거나 교육과정을 재편성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고1에 한국사를 편성한 201개 고교는 구성원과 협의를 거쳐 합당한 대안을 마련해 공동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조 교육감은 "교육부는 각급 학교가 2017학년도 1학기에 기존의 검정교과서를 채택할 수 있도록 즉각 교육부장관 수정고시를 실시해야 한다"는 요구도 덧붙였다.
한편 어제 교육부가 공개한 국정교과서 검토본에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일을 1948년 5월18일로 명시하는 등 역사학계 논쟁 사항이 그대로 들어간 데다, 뉴라이트 계열 학자들이 집필진에 여럿 포함돼 ‘우편향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