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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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부동산시장에서 경매물건이 감소하다가 상반기 이후 다시 공급량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아파트 인기는 일부지역에서 이어지는 반면 연립과 다세대주택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6일 부동산경매정보기업 지지옥션은 내년 경매시장이 낙관적이지 않은 가운데 경쟁률과 낙찰가율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성장률 전망이 2%대에 그치고 미국 금리인상이 예상돼 대규모 경매물건이 풀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낙찰가율은 상반기 소폭 하락이 예상된다. 주요원인으로는 감정가격의 상승이다. 경매시장의 경우 보통 감정평가 이후 첫 경매일까지 6개월 정도가 소요되는데 올해는 부동산가격 급등으로 상승시세가 경매시장에 반영되지 못한 채 고낙찰가격이 속출했다. 하지만 내년에는 일반 부동산가격 상승세가 멈추고 지난해 상승분이 감정가에 반영된 경매물건이 나오면서 낙찰가율이 다소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단독주택은 토지에 대한 가치가 계속 상승하는 만큼 앞으로 몇년동안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개인창업이 가능한 소규모 상업시설의 인기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낙찰이 많았던 업무용빌딩의 경우 오피스시장 약세로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아 유찰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 공업시설 역시 경기하락 여파로 내년 본격적으로 물량이 쏟아질 전망이지만 개인의 접근에 한계가 있는 만큼 평균 낙찰가격은 하락할 전망이다.

이창동 선임연구원은 "금리인상 여부에 따라 연체율이 상승할 경우 경매물건이 대량 발생할 가능성이 상존한다"며 "일반적으로 기업부실 물건들은 기업회생절차를 거치면서 경매시장에 나오는 시간이 비교적 길기 때문에 신규물건 공급이 서서히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