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4차 담화. 김동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늘(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근혜 4차 담화. 김동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늘(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근혜 대통령의 4차 담화와 관련해 오늘(6일) 김동철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국회의 분열을 위해서, 혹은 흔들리는 새누리당 의원들을 붙잡기 위해 시도하는 담화라면 처음부터 시도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동철 비대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또 다시 국회를, 여야를 흔들고 갈라놓으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강한 의구심을 갖고 있다"며 "지난 1·2·3차 담화에서 박 대통령은 한 번도 진정성을 가지고 말씀하신 적이 없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김 비대위원장은 "여야 간, 그리고 야권 간 분열을 일으키고, 어떻게든 흔들리는 새누리당 의원들을 붙잡으려 하는 시도들이 있었다"며 "검찰 수사를 받겠다면서도 결국 검찰 수사를 거부하는 거짓말도 서슴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4차 담화라고 해서 그 진정성을 믿을 국민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새누리당 의원들이 한때 박근혜 정권의 헌법 유린과 국기 문란을 막지 못하고 유기한 것에 대해서는 책임이 있는 게 분명하지만 실수할 수 있다"면서 "만약 탄핵에 동참한다면 그래도 국민들은 그나마 평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만약에 새누리당 의원들이 탄핵까지도 반대한다면 준엄한 국민의 명령을 거부하고 수백 년 수천 년이 지나도 지워지지 않는 역사의 죄를 짓는 것"이라며 "국회의원 299명까지 찬성하는 압도적 탄핵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해 국민의 지상명령에 순응하자"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국민의 준엄한 명령인 탄핵을 우리의 모든 힘과 마음과 뜻을 다해 기필코 성취해내겠다"며 탄핵 가결 의지를 다졌다.

한편 지난 5일 일부 언론은 여권 관계자들의 말을 빌어 박 대통령이 오늘(6일) 또는 내일(7일)쯤 내년 4월 말까지 퇴진하겠다는 의사를 직접 밝히는 내용의 대국민담화를 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