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 캐비닛. 이완영 정동춘.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8월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야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키친 캐비닛. 이완영 정동춘.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8월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야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가 '키친 캐비닛'을 언급했다. '키친 캐비닛'이란, 대통령의 식사에 초청받아 담소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지인이나 친구들을 뜻하는 말이다.
우 원내대표는 오늘(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 측 변호인단이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답변서에 최순실씨를 '키친 캐비닛'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 "한참을 웃었다"며 "어느 분야 전담인가. 주로 프로포폴 전담인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최씨는 '키친 캐비닛'이 아니라 '키친 오퍼레이터'로 실상 '대통령 조종자'"라며 "쓸데없는 변명으로 국민을 분노하게 하는 변호인단 해체부터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변호가 아니라 분노 유발자"라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박근혜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앞서 최씨 측 관계자들과 '사전 모의'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이완영, 이만희 새누리당 의원을 청문위원에서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실이라면 심각한 문제"라며 "국민을 대표해 진실을 조사하고 관련된 여러 문제점을 지적해야 할 청문위원들이 오히려 진실을 은폐하기 위해서 관련 증인들과 사전에 입을 맞췄다면 범죄행위라고 규정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두 사람은 이 사실을 부인했지만 이만희 의원은 최씨 측 관계자를 만나 무슨 얘기를 했는지 공개해야 한다"며 "이완영 의원도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을 만나 (앞서 밝혀진) 최씨가 녹취에서 지시한 내용대로 발언 내용을 조작했는지 국민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문제를 차후 어떻게 다룰지 새누리당에서 분명히 자체 조사를 통해 진실을 고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