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인사권 행사에 대한 의지를 보이며 공석인 공공기관장 인선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황 권한대행은 지난 20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나와 “기관장 임기가 만료돼 공석이거나 곧 임기가 끝나 공백이 우려되는 경우 부득이하게 인사를 단행할 수밖에 없다”고 인사권 행사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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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지난 21일 국회에서 열린 비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하기 위해 국회 본청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스1 |
22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현재 기관장이 공석인 공공기관은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이민정책연구원 ▲인천항만공사 ▲한국과학창의재단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저자권위원회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문화재재단 등 8곳이다.
기관장의 임기가 끝났지만 후임자를 찾지 못한 공공기관은 한국전력기술, 한국무역보험공사, 우체국물류지원단, 국립공원관리공단 16곳이다.
대부분의 공공기관장은 후임자를 찾을 때까지 자리를 지킬 수 있다. 하지만 임기가 끝나고 후임자를 기다리는 수장이 리더십을 발휘해 기관을 이끌어 나가기는 어렵기 때문에 정상적 기관 운영을 위해선 조속한 후임 인선이 필요하다.
정부 관계자는 "황교안 권한대행이 인사권 행사 의지를 공언하면서 꽉 막혔던 공공기관장 인사가 다시 시작됐다"며 "권한대행 체제에서 독단적 인사를 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국회와의 협의, 각 부처의 의견을 반영한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