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로 세월호 잠수함. 지난 2014년 4월16일 오전 8시58분쯤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세월호가 좌초되고 있다. /사진=뉴스1(서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자로 세월호 잠수함. 지난 2014년 4월16일 오전 8시58분쯤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세월호가 좌초되고 있다. /사진=뉴스1(서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네티즌 수사대 '자로'와 김관묵 이화여자대학교 교수가 세월호 침몰 원인으로 외부 충격을 거론했다. 이들은 세월호가 잠수함에 공격을 당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어제(25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자로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자로는 세월호의 2년간 과적 현황을 공개하며 "당일 사고 확률은 오히려 적은 수준이었고 참사 당일보다 과적량이 3배 많은 날도 있었다"고 말했다. 김 교수도 "CCTV를 통해 어디에 화물이 실렸는지 확인했다. 과적은 침몰 원인이 되기 어렵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선체 복원력 부실에 대한 의혹을 반박했다. 김 교수는 "쓰러진 직후 30분 동안 전복이 되지 않았다. 다 따져보면 세월호의 복원력이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생존자의 증언을 근거로 제시하며 "사람 몸이 날아가고 소파도 날아갔다. 모두가 하나같이 '쾅'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는 분명 외부 충격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JTBC에 단독으로 공개된 세월호 레이더 관제 영상을 보면 주황색의 물체가 보인다. 컨테이너가 그만한 값을 가지기 힘들다"며 "세월호에 맞먹는 선박이나 선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들은 조류의 흐름과 수심의 깊이를 지적하며 잠수함에 공격을 당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경성석 보좌관은 "해경이 미군과 교신한 녹취록을 들려 줬다"며 "이곳이 비공개적으로 잠수함이 다니는 길이라고 했다"고 증언했다.

자로는 "내가 이 다큐멘터리를 만들게 된 진짜 목적 가운데 하나는 강력한 세월호 특조위를 만드는 것이다. 그동안 정부 때문에 제대로 조사할 수 없었다. 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특조위를 부활시켜야 할 명분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정치에 무관심한 평범한 가장이었지만 이대로 있기에는 양심에 가책을 느낄 것 같았다"며 "증거가 없다고 하지만 그것은 다 편견이다. 전문가들이 침묵하니까 지금 제대로 해결이 안 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김 교수는 자로에게 전문 자문을 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