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사진=뉴스1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사진=뉴스1

현대그룹이 창업투자사 설립을 통해 그룹 재건을 모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현대증권과 현대상선이 차례로 계열사에서 분리되며 자산총액이 12조원대에서 2조5000억원대로 급격히 줄어든 현대그룹이 새로운 사업을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6일 현대그룹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현대그룹은 계열사 현대유엔아이가 2008년 자원개발, 인수합병(M&A) 컨설팅, 투자자문사업 등을 목적으로 설립한 현대투자네트워크를 활용해 창투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창투사 초기 자본금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사재와 주요 계열사의 출연금을 통해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새로운 사업으로의 진출을 위해 창투사 설립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것은 맞다”면서도 “금융당국과 아직 협의가 된 것이 아니어서 조심스러운 면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