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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레아 공주 캐리 피셔. 캐리 피셔의 젊은 시절 모습. /자료사진=뉴시스(AP 제공) |
스타워즈의 레아 공주 캐리 피셔가 사망했다. 할리우드 영화 스타워즈에서 레아 공주로 출연해 이름을 알린 배우 캐리 피셔가 27일(현지시간) 6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캐리 피셔의 딸인 빌리 로어드는 이날 대리인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캐리 피셔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캐리 피셔는 지난 23일 영국 런던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가는 비행기를 탄 뒤, 착륙 15분 전 심장마비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긴급이송된 뒤 결국 사망했다.
캐리 피셔는 1975년 워런 비티 감독의 영화 샴푸에 출연해 영화계에 데뷔했다. 특히 1977년 대표작 스타워즈에서 레아 공주 역할로 출연해 큰 인기를 얻었다.
피셔는 지난 2015년 제작된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Star Wars: The Force Awakens)'에서 다시 한번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피셔의 삶은 순탄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랜 기간 마약중독에 시달리고 정신병도 앓은 것은 물론, 결혼 등 인간관계에도 부침이 있었다. 피셔는 인기 듀오 '사이먼 앤드 가펑클'의 멤버 폴 사이먼과 1982년 결혼했으나 다음해에 이혼했다.
피셔는 지난달 발간한 자서전에서는 스타워즈 촬영 당시 상대역이었던 유부남 배우 해리슨 포드와 3개월 동안 불륜관계를 가졌다고 고백해 팬들을 경악시키기도 했다.
한편 피셔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영화인들의 추모가 이어졌다. 역시 스타워즈에 출연해 스타덤에 오른 해리슨 포드는 "캐리는 단 하나 뿐인 사람이었다. 훌륭했고, 독창적이었으며, 감정적으로 두려움이 없는 사람이었다"며 피셔의 죽음을 추모했다.
또 스타워즈를 감독한 조지 루카스 감독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피셔는 좋은 친구였다. 우리의 영원한 레아 공주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워즈의 유명한 외계인 '추바카'를 연기한 피터 메이휴도 "캐리는 어디서나 불을 밝혀주는 존재였다. 너무나 그리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