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모바일 혁신 기술과 사물인터넷(IoT), 뇌파 기술, 자율주행차, 인공지능 등이 선진 IT기술을 선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5개 IT트렌드가 새해에 어떻게 진화할지 주목하자.
◆모바일 혁신 기술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2016 한국 미디어패널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휴대폰 보급률은 94.0%, 스마트폰 보급률은 81.6%를 기록하며 1인1스마트폰 시대임을 입증했다. 올해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영향을 미칠 모바일 혁신 기술을 신기술 분석업체 지디넷을 참고해 몇가지 소개한다.
올해는 플렉서블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기념비적인 한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중국의 스타트업 목시(Moxi)가 손목에 감아 착용할 수 있는 플렉서블 스마트폰을 내놓았다. 아직은 흑백 디스플레이지만 더 진화한 형태가 시장에 나올 것이다. 삼성전자, LG전자, 애플 등 주요 업체도 올해 플렉서블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곧 스마트폰을 직접 휴대하지 않아도 팔목에 홀로그램으로 뜬 스마트폰을 사용할 날이 올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2015년 초 선보인 홀로그램 기술이 진화 중이며 프랑스 디자인회사 시크렛(cicret)은 사람의 몸에 홀로그램을 비춰 몸을 터치스크린으로 활용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6부터 탑재한 무선충전도 스마트폰의 기본 기능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올해 출시되는 LG전자의 G6와 애플 아이폰8 역시 무선충전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무선충전 기술은 스마트폰 외에 와이파이로 연결된 장치까지 충전하는 형태로 발전해 충전용 케이블이 필요없어질 것이다.
◆사물인터넷
사물인터넷(IoT)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키워드로 주목받고 있다. IoT는 기계 간 소통체계를 통해 전체 생산과정의 최적화를 구축하는 과정이다.
IoT는 이미 우리 삶 속으로 들어왔다. 외출 중에도 스마트폰으로 집안의 가스밸브를 잠그고 에어컨과 히터를 작동시키는 서비스 등이 가능한 시대다. 딥 러닝이 탑재된 에어컨은 사용자의 움직임을 추적해 주로 머무르는 공간에 집중적이고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사용한다. 스마트 냉장고는 취침시간에 자동으로 절전 운전을 한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17'에서 모든 주방가전에 IoT를 도입해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는 인공지능 딥 러닝 기술을 탑재한 가전제품이 고객을 이해하고 작동하는 스마트홈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도 IoT를 실적성장의 동력으로 삼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전자기기, 통신 등 거의 모든 업체가 IoT시장을 예의주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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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
◆뇌파 조종 기술
불가침의 영역이던 뇌에 접근이 가능해지면서 인간의 능력을 극대화하는 연구가 활발하다. 지난해 뇌파 조종 자동차 대회, 뇌파 조종 드론 대회 등 다양한 소식이 들려왔다. 올해도 사람의 뇌파로 컴퓨터나 기계를 조작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Brain Computer Interface)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의 개발이 기대된다.
뇌파 기술은 '왼쪽 다리를 움직이고 싶다'는 사람의 뇌파를 측정해 마비된 다리를 움직이게 할 수 있다. 사지가 마비된 사람도 뇌파 기술을 적절하게 활용하면 걷고 운전하고 식사를 할 수 있다.
뇌파를 단순히 측정하는 단계를 넘어 인간의 뇌와 기계를 연결한 응용 분야도 발전했다. 뇌파를 활용해 새로운 지식을 집어넣는 등 기억과 감정에도 영향을 주는 융합기술이 등장했다. 미국 MIT대학 연구팀이 쥐 연구를 통해 뇌에서 '사회적 기억저장소'(social memories) 역할을 담당하는 부분을 찾아 이를 통해 기억을 조작할 수 있다는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영화 <이터널 선샤인>의 기억 편집이 가능한 시대가 머지않은 것이다.
◆자율주행차
자율주행차는 운전자가 핸들과 가속페달, 브레이크 등을 조작하지 않아도 스스로 목적지까지 찾아가는 자동차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자율주행차 기술은 5단계로 구분된다. 자율주행에서 '레벨 0'은 사람이 직접 운전하는 방식이며 '레벨 1'과 '레벨2'는 일부 자율주행이 이뤄진다. '레벨 3'부터는 자동차가 사람보다 많은 통제권을 가진다. '레벨 4'는 자동차가 100% 통제하는 완전 자율주행차다.
'CES 2017'에도 자동차업계 인사들이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자율주행차가 핵심 화두로 떠오르는 전자업계의 추세를 보여준다. 올해 CES에 참여하는 3800여개 업체 가운데 478개 기업이 자동차 관련 기술을 선보인다. 현대차, 혼다, 폭스바겐, 포드 등 완성차업체부터 현대모비스 등 부품업체와 전기차 스타트업 패러데이퓨처 등 다양한 자동차업체가 참여한다.
현대차그룹은 8가지 신기술(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수소전기차, 전기차, 웨어러블 로봇, 내진용 철강재, 초장대교량 기술, 자기부상열차) 중 자율주행에 가장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서울대·KAIST·아주대 공동연구실은 현대차로부터 아이오닉 전기차(EV)를 연구장비로 받아 고성능 자율주행차로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아이오닉 전기차를 자율주행차로 개조해 올 상반기중 '완전 자율주행 전기차' 형태로 완성할 계획이다.
◆인공지능
지난해 3월 이세돌 9단과 구글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알파고의 바둑 대결 후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올해는 IBM의 AI '왓슨'이 돌풍을 일으킬 전망이다. 현재 왓슨은 의학 관련 논문을 학습해 적절한 치료법을 제시하는 'AI의사'로 불린다. 왓슨 국내사업 파트너인 SK C&C에 따르면 왓슨은 한국어를 완벽히 습득하고 지난해 3월 보험상담원으로 출격 준비를 마쳤다.
올해 콜센터 인력의 30%를 왓슨이 대체하고 2020년까지 완전 대체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3년 전 영국 옥스퍼드대 마틴스쿨은 콜센터 직원이 99%의 확률로 없어질 직업 1순위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이 실생활에 적용되는 속도와 파급력은 대단할 것이다. 올해 다보스 포럼에서도 AI 로봇 시대가 지난해에 이어 화두로 다뤄질 예정이다.
올해 IT트렌드를 투자의 관점에서 살펴보자. 휘어지는 디스플레이의 핵심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인 만큼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를 주목할 만하다. IoT는 통신, 소프트웨어, 하드웨어의 컬래버레이션으로 가능한데 해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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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69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