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금융권이 비대면채널을 확장하고 있다. 모바일뱅킹으로 영업력을 확대해 수익창출을 꾀하겠다는 의도다.
1일 제2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 신협은 모바일 비대면 계좌개설서비스를 선보였거나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모바일 비대면 계좌개설서비스는 영업창구 방문 없이 애플리케이션으로 계좌를 신규 개설하거나 대출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계좌개설 전 최초 1회 점포를 방문해야 하는 인터넷뱅킹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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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
◆저축은행·새마을금고·신협, ‘비대면 채널’ 집중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달 23일 스마트폰으로 예·적금을 가입할 수 있는 비대면 계좌개설 애플리케이션 ‘SB톡톡’을 선보였다. 신분증 사본 제출, 타행계좌 확인, 휴대폰 인증 및 영상통화 등 간단한 본인 확인절차를 거쳐 언제 어디서나 예·적금 계좌 개설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45개 저축은행이 176개 상품을 제공하고 예적금 금융상품을 한눈에 찾기 쉽게 높은 금리 순으로 제공한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이달 중 대출신청과 체크카드 서비스를 추가해 여신업무도 취급할 예정이다.
MG새마을금고중앙회도 스마트폰 비대면 실명확인과 바이오인증 등을 기반으로 한 비대면 모바일 금융플랫폼인 ‘MG모바일뱅크’를 상반기 내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창구 방문 없이 스마트폰으로 계좌 개설 및 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신협중앙회도 이르면 1분기 중 비대면 실명인증시스템 구축을 완료한다. 계좌개설과 대출신청은 물론 체크카드 발급도 비대면으로 가능해진다.
◆고객 확보 위해 ‘마케팅 경쟁’ 돌입
이처럼 제2금융권이 비대면 채널을 확장하고 나선 건 고객의 이용 편의성을 높여 보다 많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특히 영업점이 부족해 그동안 고객 유치가 어려웠던 저축은행은 비대면채널 SB톡톡 앱을 이용해 고객 확보를 위한 마케팅 경쟁에 돌입한 모양새다.
JT저축은행은 저축은행 공동 계좌개설 애플리케이션 SB톡톡으로 정기예금 계좌를 개설하면 0.1%포인트 우대금리를 지급한다. 이 앱에서 1년 만기 정기예금에 가입하면 연 2.4% 금리를 적용받는다. OK저축은행도 자사 모바일 플랫폼인 ‘OK모바일’을 통해 ‘OK e-대박통장’을 개설하면 하루만 맡겨도 연 1.4% 금리를 제공하며 예치잔액이 300만원 이상이면 연 1.8% 금리를 지급한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은 영업권이 정해져 있어 상대적으로 자본이 부족한 소형 저축은행의 경우 영업망을 확대하고 싶어도 어려웠는데 비대면 공동전산망을 이용해 보다 많은 고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면채널을 확장해 수익 확보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저금리기조가 장기화되며 시중은행보다 높은 이자를 주는 제2금융권으로 예·적금 수신고객이 몰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