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은 바쁘다. 주변을 돌아볼 틈이 없다. 하지만 우리가 무심코 스쳐 지나가는 순간에도 한번쯤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zoom) 무언가가 있다. ‘한줌뉴스’는 우리 주변에서 지나치기 쉬운 소소한 풍경을 담아(zoom) 독자에게 전달한다.<편집자주>

서울 삼청동거리 골목 한편에 그려진 독립운동가 벽화. /사진=김창성 기자
서울 삼청동거리 골목 한편에 그려진 독립운동가 벽화. /사진=김창성 기자
최근 찾은 삼청동 일대 골목에서 누군가 그려놓은 유관순·윤봉길·안창호 등 독립운동가의 벽화에 시선을 빼앗겼다. 썰렁했던 골목을 밝힌 벽화가 가슴을 울렸지만 마음은 편치 않다. 최근 아베 일본 총리는 부산 일본 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를 두고 위안부 합의를 이행하라며 정부를 압박했다. 반면 정부는 일본 눈치를 보며 적극적인 대응을 못하고 있다. 국민의 거센 반대에도 강행했던 치욕적인 위안부 합의 때문이다. 정부는 일제의 억압에도 피를 토하며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던 그들의 명예를 한순간에 더럽히며 스스로 국격을 바닥까지 추락시켰다. 계속되는 아베 총리의 당당함에 국민은 분노하지만 정부의 저자세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