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공군 난민촌 오폭. /자료사진=영국 BBC 캡처
나이지리아 공군 난민촌 오폭. /자료사진=영국 BBC 캡처

나이지리아 공군이 난민촌을 오폭해 최대 100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나이지리아 공군이 17일(현지시간)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을 상대로 작전을 펼치던 중 난민촌이 있는 지역을 오폭해 100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다쳤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날 BBC 등 외신은 나이지리아 공군기의 난민촌 오폭에 따른 사망자가 최대 100명에 이른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폭으로 난민들이 사망한 것은 물론, 현지에 있던 적십자 직원 6명도 사망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나이지리아 공군 전투기는 작전을 수행하던 중 이날 오후 실수로 동북부 보르노주 칼라발게의 란 지역에 있는 한 난민캠프에 폭격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폭 소식은 폭격 후 현지에서 피해자들의 구출을 돕던 보르노주 당국자의 발표를 통해 확인됐다.


나이지리아 정부군 역시 폭격 사실을 시인했다. 그러나 인명피해 규모를 언급하지 않았으며, “첩보를 토대로 수행한 작전이라 전술적인 실수를 인정하기에 이르다”고 주장했다.

적십자 대변인 제이슨 스트라지우소는 폭격으로 사망한 직원들이 “현지에서 난민들에게 식품 지원 등을 하던 팀”이라고 설명했다. 이 난민캠프에는 25000명에 이르는 난민들이 상주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