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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썰전. 정청래 전 민주당 의원. /자료사진=뉴시스 |
정청래 전 민주당 의원이 썰전에 출연했다. 정청래 전 의원은 어제(19일) 밤 방송된 JTBC 시사프로그램 썰전에 게스트로 출연해 2017년 정치권 과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등 여러 가지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박형전 전 국회 사무총장과 함께 출연한 정청래 전 의원은 이날 평소와 다름없는 거침없는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날 정 전 의원은 최근 거론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무제한 끝장토론'에 대해 "시도할 거라고 본다. 청와대 이외의 공간에서 청와대 직원들의 도움 없이 회견을 열 것"이라고 예상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정 전 의원은 특검 수사를 받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에 대한 관계에 대한 분석도 내놨다. 그는 "다들 감옥에 가보셨냐. 제가 가봐서 아는데 독방이면 1.04평이다. 네 발짝을 걸으면 창살이 이마를 때린다. 그곳에서 오만 상상을 하게 된다"며 자신의 투옥 경험을 설명했다.
이어 "그 상상의 종착지는 이기심이다. 살아야겠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서운병이 들게 된다. 이미 최순실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서운병이 들었다는 것이다. 조짐이 보인다"고 주장했다. 최순실씨가 대통령에게 등을 돌릴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정 전 의원은 마스크를 벗고 드러낸 얼굴, 청와대 출입 인정, 억울함 토로, 변호인에 대한 불만 토로 등 최순실씨의 최근 거동을 그 근거로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최순실이 헌재에 출석해 마스크를 벗고 청와대 출입 사실을 인정했다. '나 건들면 다 불 거야'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전 의원은 "최순실과 박근혜 대통령은 백발백중 갈라질 수밖에 없기에 박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할 거고, 자주 할 수도 있다. 심리적으로 그렇게 갈 수밖에 없다"며 두 사람이 파국을 맞으리라는 예상을 거듭 강조했다.
정 전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가장 피하고자 하는 게 구속이다. 앞으로 박근혜와 최순실 사이에는 오로지 구속을 면하기 위한 볼썽사나운 방어전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정 전 의원은 또 보수정당이 대권도전을 포기해야 한다는 주장을 반복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잘못을 인정했다면 깨끗하게 승복하고 대권후보를 안 내는 게 맞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사회자가 여권 후보가 아예 나오지 않으면 어떡하느냐고 묻자, 정 전 의원은 천연덕스럽게 "저희만 내겠다"고 말해 좌중에 웃음을 안겼다.
그는 또 개혁입법에 대해 설명하던 중에도 한번 더 "진정 잘못했으니 이번에 한번 쉬겠다(고 해야한다)"며 여권의 대권도전 포기를 주장했다. 사회자 김구라가 이의를 제기하자 정 전 의원은 "김구라씨도 잘못했을 때 쉬지 않았냐. 똑같은 것"이라고 말해 다시 한번 사회자와 패널들을 폭소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