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이 적거나 신용이 낮다면 서민금융상품에 주목하자. 상품 이름이 제각각이고 제도별로 운영주체와 자격요건이 다르지만 상품별 특성을 파악하면 부채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특히 금융위원회는 지난 16일 ‘2017 서민·취약계층 지원 강화 방안’을 발표하며 서민금융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대상자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자격 요건이 된다면 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이 가능해진 셈이다.

서민금융상품은 자격요건, 취급기관, 자금의 특성에 따라 크게 ▲새희망홀씨(생계자금) ▲햇살론(생계·사업운영자금) ▲바꿔드림론(국민행복기금 보증 전환대출) ▲미소금융(창업·사업운영자금) 등으로 나뉜다.


/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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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미소금융=
저신용자 자영업자에게 창업 관련 자금을 빌려주는 상품이다. 다른 서민금융상품보다 자격요건이 엄격하지만 대출금리가 연 4.5% 이하로 서민금융상품 가운데 금리가 가장 낮다. 사업운영자금은 최대 2000만원, 창업자금은 최대 7000만원까지 지원 받을 수 있다. 정부는 기존에 신용등급 7~10등급이던 대상을 6~10등급으로 늘릴 예정이다. 나이스평가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6등급자 수는 356만명에 달한다.
②햇살론=저축은행 및 상호금융이 서민에게 창업이나 생계용 자금을 대출해주는 상품이다. 전국 16개 신용보증재단중앙회와 서민금융회사가 사업운영자금, 창업자금, 생계자금, 긴급생계자금을 대출해준다. 금리는 연 7∼10% 수준이며 근로자·자영업자·농림어업인 중 연 20% 이상 고금리 채무를 진 사람이 대상이다. 정부는 햇살론생계자금 대출한도를 기존 15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올릴 예정이다. 소득요건도 기존 연 3000만원 이하에서 3500만원 이하로 상향 조정한다. 또 신용등급 6~10등급자 연소득도 4000만원에서 4500만원 이하로 조건을 완화했다.

③새희망홀씨=
은행이 저소득자에게 생계자금을 대출해주는 상품으로 서민금융 가운데 새희망홀씨의 지원이 가장 많다. 금리는 연 6.0~10.5%다. 최대 2500만원까지 빌릴 수 있었지만 앞으로 3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해진다. 소득요건은 햇살론과 마찬가지로 연소득 3000만원에서 3500만원으로, 신용등급 6∼10등급자는 연소득 4000만원에서 4500만원으로 확대된다.

④바꿔드림론=
대부업체·제2금융권의 고금리채무(20% 이상)를 10% 내외의 저금리 은행대출로 전환해 이자부담을 낮춰주는 상품이다. 바꿔드림론의 소득요건 역시 연 3000만원에서 3500만원 이하로 500만원 올라간다. 신용등급 6~10등급자는 연소득이 4500만원으로 확대된다.

⑤기타=
지난해 출시한 정책 중금리대출 상품인 ‘사잇돌’도 주목해 볼만하다. 은행연계상품(사잇돌Ⅰ)과 저축은행연계상품(사잇돌Ⅱ) 두 가지로 대출금리는 각각 연 6~8%, 15~18%대다. 정부는 지난해 두 상품에 각각 5000억원씩 총 1조원을 공급했지만, 올해 1조원을 추가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저소득가구 청년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전·월세 임차보증금 대출상품이 새로 생긴다. 연 4.5% 이하의 금리로 최대 2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청년·대학생 전용 햇살론 생계자금 대출한도는 기존 800만원에서 1200만원으로 확대된다.